Monday, May 19, 2014

[타인들의 글] Paul Graham - 자생적인 창업 아이디어 (Organic Startup Ideas)

<원문은 여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10년 4월

창업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다음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는 것입니다: 나를 위해서 누군가 만들어줬으면 하는게 뭐가 있나요?

창업 아이디어에는 2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자신의 삶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나는 아이디어들과, 당신이 아니라 다른 어떤 사용자들에게 유용할거라고 멀리서 결정하는 아이디어들입니다. Apple은 전자였습니다. Apple은 Steve Wozniak이 컴퓨터를 가지고 싶었기 때문에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컴퓨터를 원했던 대다수의 사람들과는 달리 그는 컴퓨터를 설계할 능력이 있었고, 그래서 설계를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것을 원했기 때문에, Apple은 회사가 굴러갈 수 있을 정도의 숫자를 판매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그들은 아직도 이 원칙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iPhone은 Steve Jobs가 원했던 전화기였습니다.

<이걸 통해서 Apple이 약한 영역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즉, Steve Jobs가 원하지 않는 것들이지요. 예를 들자면, Steve Jobs가 별로 게임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 벤처인 Viaweb은 후자였습니다. 저희는 온라인 상점을 만들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만들었습니다. 저희에게는 이런 소프트웨어가 필요 없었습니다. 저희는 '다이렉트 마케터(direct marketer)'도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저희가 시작했을 때에 저희 유저들이 '다이렉트 마케터'라고 불리는 것조차 몰랐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창업했을 때에는 상대적으로 (요즘 창업자들보다) 나이가 많았기 때문에 (저는 30살, Robert Morris는 29살), 저희는 유저들이 이런 종류의 소프트웨어가 필요할거라고 알 만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저희가 직접 다이렉트 마케터가 되었어야 합니다. 제가 Viaweb을 다시 한다면, 제 온라인 상점을 직접 열겁니다. 그렇게 했다면, 유저들을 훨씬 더 잘 이해했을 겁니다. 저는 벤처를 시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스스로의 유저가 되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그게 부자연스럽게 느껴질지라도.>

2가지 종류의 아이디어 사이에 명확한 경계선 같은게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성공적인 벤처는 Viaweb보다는 Apple에 더 가까운 종류의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그가 처음으로 Altair를 위한 Basic interpreter를 만들때, Bill Gates는 자기가 직접 사용할걸 만들고 있었습니다. Google의 최초 버젼을 만든 Larry과 Sergey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자생적인 아이디어가 일반적으로는 만들어낸 아이디어보다 선호되기는 하는데, 창업자가 어릴수록 그렇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뭘 원할지 예측하기 위해서는 경험이 좀 필요합니다. Y Combinator에서 보는 최악의 아이디어들은 대부분 젊은 창업자들이 남들이 필요할거라고 예상해서 만드는 경우입니다.

따라서 벤처를 창업하고 싶은데 뭘 할지 아직 잘 모르겠다면, 처음에는 자생적인 아이디어에 집중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뭐가 빠져있거나 잘 작동하지 않나요? 이런 질문을 하면 어쩔때는 즉각적으로 대답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Altair를 기계어로만 프로그래밍 할 수 있다는 사실이 Bill Gates에게는 당연히 잘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느껴졌던 겁니다.

잘 작동하지 않는걸 보기 위해서는 스스로에게서 조금 거리를 벌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거기에 익숙해지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딘가에는 (문제가) 있다는 것은 확신할 수 있습니다. 코 앞에 훌륭한 아이디어들이 언제나 있습니다. 2004년에 Harvard 학부생들이 종이로 찍어낸 Facebook을 사용한다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었습니다. 그때쯤이었으면 당연히 온라인으로 전환되었어야 합니다.

지금도 훌륭한 아이디어들이 넘쳐납니다. 당신이 그런 아이디어를 지금 간과하는 것은 2004년에 Facebook을 만드는 것을 간과한 이유와 똑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자생적인 창업 아이디어는 처음에는 창업 아이디어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지금 저희는 Facebook이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2004년으로 돌아가보세요. 온라인에 학부생들의 프로필을 기재하는건 그다지 좋은 창업 아이디어처럼 느껴지지 않을 겁니다. 실제로 처음에는 창업 아이디어가 아니었습니다. 이번 겨울에 Mark (Zuckerberg)가 YC에서 강연했을 때에, 그는 Facebook을 처음 만들었을 때에 회사를 창업하려는게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그냥 프로젝트였을 뿐입니다. Wozniak이 처음으로 Apple I에 작업을 했을 때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는 창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그들이 회사를 창업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면, 더 '진지한' 것을 할 유혹을 느꼈을 수 있고, 그건 실수였을 겁니다.

따라서 자생적인 창업 아이디어를 찾고 싶다면, '창업'이라는 부분보다는 '아이디어'라는 부분에 집중하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뭔가 잘 작동하지 않는걸 고쳐보세요. 회사를 창업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인지는 생각하지 말고. 그런 것들을 계속 쫓아가다 보면, 많은 사람들에게 가치를 제공하는게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어려워질 겁니다. 그리고 나면, 짜잔~, 회사가 생겨났습니다.

<예외가 있을 수는 있는데,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직접 경쟁하기는 어렵습니다. 프로그래머들을 위해서 뭘 만들 수는 있지만, 뭔가 비용을 청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야 합니다.>

처음에 당신이 만든 것을 다른 사람들이 장난감 수준으로 평가절하 한다고 해서 낙심하지 마세요. 실제로, 좋은 신호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 아이디어를 간과한 이유일 수 있습니다. 첫 microcomputer는 장난감으로 일축됐습니다. 첫 비행기도 그랬고, 첫 자동차도 그랬습니다. 유저들은 좋아하지만 온라인 악플러들이 장난감으로 비판할 아이디어를 누군가 저희에게 가져오면, 이제 저희는 오히려 투자를 하고 싶어집니다.

젊은 창업자들이 만들어낸 아이디어를 찾는데에 불리할 수 있지만, 자생적인 아이디어를 찾는 데에는 가장 좋은 원천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기술의 최첨단에 서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가장 최신의 것들을 사용합니다. 가장 최근에야 뭘 사용할지 결정했기 때문에, 당연히 최첨단의 것을 선택했을 겁니다. 그리고 가장 최근 것을 사용하기 때문에, 잘 작동하지 않는 것들 중에 가치가 있는 것을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최근에서야 그것을 제대로 충족시킬 수 있는 시점에 도달한, 그러나 그동안 충족되지 않았던 어떤 필요만큼 가치가 있는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잘 작동하지 않지만 당신이 고칠 수 있는 것을 발견한다면, 금광을 찾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실제 금광처럼, 열심히 일해야 금을 캐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금맥을 발견하는, 제일 어려운 부분은 이미 넘어선 겁니다.

<초안을 검토한 Sam Altman, Trevor Blackwell, 그리고 Jessica Livingston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