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anuary 4, 2015

융합과 미래

융합은 새로운 기술이 변하지 않는 사람의 니즈와 결합하여 새로운 형태의 산업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모든 산업은 각 시대마다 최적화된 시스템을 사회적으로 구축한다.
그러한 최적화된 시스템은 각 시대마다 도래하는 기술에 의해 좌우된다.

대량생산체제를 구현한 이후 제조업의 각 종업원들이 어떤 위치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에 대해 정의되었고 그것이 생산관리로 이어졌다.
은행은 각 지역별로 지점을 설치하고 각 지점에서 고객을 만나는 것이 수십년전 최적의 방법이었다.
증권사는 객장을 만들어 전광판에서 종목을 띄워주고 고객들이 그 번쩍 거리는 광경을 보고 주식을 매매하는 것이 최적의 방법이었다.
전화부스나 우체통은 사람이 지나가는 동선에 따라 배치되었고 PC방은 외부에서 컴퓨터를 활용할 수 없는 시기에 각 지역에 오픈하여 PC를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

지난 시대의 최적화된 시스템은 새로운 기술 도래로 더 이상 최적 시스템으로 운영될 수 없다.
신기술이 사람의 니즈와 결합되도록 만드는 융합의 힘은 전통산업(신기술 도입으로 변화되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 기업)하의 시스템을 여전히 최적이라고 믿고 그 안에서 사는 사람들을 위협한다.
인터넷의 등장으로 오프라인을 고집하며 경영했던 수많은 기업들은 도산했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PC 시대를 고집하며 음성통신에 의존한 기업들도 도산했다.
아마존과 같은 E-Commerce 기업의 등장으로 보더스와 같은 오프라인 도서 업체들은 파산했다.
넷플릭스처럼 새로운 디지탈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변신한 기업들은 20조원에 육박하는 기업가치를 자랑하지만 여전히 오프라인 비디오 렌탈을 고집했던 블록버스터는 파산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변화의 시기에 전통산업내에서 노심초사하고 있는가?
전통산업의 오너들은 새로운 방향으로 변화되어야 함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기술 도입에 대한 어려움(그러한 기술이 적용되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아내는 Insight를 가진 인재를 발굴하는데 어려움이 있음.반대로 그러한 인재는 변화의지가 불확실한 기업에 조인하기가 어려움)이 따르고 기존 고객들을 새로운 방향으로 내모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변화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기존 환경에 최적화된 시스템이 신기술 도입 환경하에서는 Sunk Cost가 되어 버릴 뿐 아니라 엄청난 Overhead cost로 되어 함부로 손을 댈 수도 없다.
튼튼했던 전통산업 내의 기업들이 결코 신기술의 변화를 인지하지 못한다거나 변화의 필요성을 모른다거나 훌륭한 인재가 없어서 파산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알면서도 구조적인 제약과 딜레마에 빠져 파산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정보와 사람과 사물을 촘촘하게 연결하는 오픈과 연결 시대에 살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으로 인하여 정보와 사람 그리고 사물의 연결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초융합시대에 살고 있다.
여전히 대다수의 산업은 전통 영역에 머물러 있다.
내 친구들, 내 친척들, 내 선후배들 모두 전통 영역에서 각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신기술이 거세게 도입되며 더 빠르게 융합이 일어나면 그들의 최선은 물거품이 될지도 모른다.
위기는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징조가 나타난다.
그리고는 그 징조가 고조에 달하면 핵융합이 일어나듯이 커다란 결과가 나타난다.

나는 어디에 속해 있는가?
전통 산업 내에서도 신기술 도입에 민감한 영역에 서 있을수도 있고 신기술을 만지작 거리면서도 여전히 전통산업의 마인드를 버리지 못하고 있을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본질적인 니즈는 수백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과 기술은 끊이 없이 발전하면서 사람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최적점을 찾아간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내가 (기업에 들어가 일을 하든지 창업을 하든지 간에)사업을 통해 사람들의 본질적인 니즈가 무엇이며 그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최적점이 무엇인가를 이해하는 것이다.
기술 자체가 중요한 것도 아니고 기업을 만든 것 자체도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향후 5~10년간 사회적으로 사람들에게 최적화된 삶의 패턴은 어떤 모습으로 이루어야할지에 대한 고민과 그러한 방법을 찾아내어 적용하는 문제해결 능력이다.

넥스트랜스의 역할은 스타트업뿐 아니라 미래의 창업자 및 문제해결자들을 양성하는 것이며 한국에서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그러한 일을 할 수 있도록 돕는데 있다.
넥스트랜스도 아직 그러한 방법을 잘 알지 못하고 도울 수 있는 최적의 길이 무엇인지 여전히 찾고 있지만 함께 노력하면 결국 도달하리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도달하고 나면 다시 최적점은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