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ne 22, 2015

스타트업이실패하는 이유(스타트업의 23가지 선입견): 4. 시스템 구축과 차용

4 out of 23: 시스템 구축과 차용
대부분의 창업자는 대학에서 가르치는 경영학을 참고하거나 심지어는 학원에서 경영학을 배우기까지 한다.
또한 대기업에서 몸소 경험하고 체득한 원리들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적용하여 창업을 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경영학 및 대기업은 수백명 내지 수만명의 조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기반으로 된것이기에 2-10명 있는 조직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사실을 대부분 간과한다.
1) 커뮤니케이션과 의사결정 구조
경영학이나 대기업에서의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의사결정은 다소 복잡한 조직에서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방법론들을 다룬다.
반면 스타트업들은 매우 소수의 멤버들이 모여 빠르고 유연하게 움직이기때문에 완전히 다른 커뮤니케이션과 의사결정 구조를 가질수 밖에 없다.
대기업의 계층적 커뮤니케이션과 의사결정은 논리적이고 근거를 가지고 조직규모를 justify할수 있는 자료가 필요하다.
반면 스타트업은 직관과 반복적 테스트 그리고 피드백에 의한 learning 구조를 가지고 있기에 대기업의 경험을 적용하면 스타트업의 장점을 잃어버리게 된다.
사장 - 부사장 - 이사 - 부장 - 차장 - 과장 - 대리 - 사원의 직급구조부터 커뮤니케이션을 방해한다.
주가, 이미지, 언론, 내부정치, 명분, 접대, 의전 등에 신경써야하는것도 스타트업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스타트업은 전 조직원이 동일한 목적 - problem solving -에 목숨을 걸어야하기에 직급도, 직위도 중요한것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실현화시키는데 방해되는 모든 허들을 제거하고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하는데 총력을 기울일수밖에 없다.
2) 대기업이 이미 갖춘 시스템과 스타트업이 만들어 나가야할 시스템
대기업도 수십년전 창업당시에 스타트업이었을것이며 당시 환경에 적합한 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수정 보완하면서 오늘날 시스템에 이르렀을것이다.
대부분의 조직원들은 이미 구축된 시스템 위에서 운영자로 존재한다.
그러나 스타트업은 완전히 새로운 기반으로부터 자신들의 정체성과 비전에 맞게 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
대기업처럼 시스템이 사람을 제약하는것이 아니라 시스템이 사람에게 맞춰지도록 설계하고 구축해 나아가야한다.
개발 프로세스와 기획 그리고 디자인 및 마케팅등이 요즈음과 같은 SNS, 앱 기반, 센서에 의한 데이터 중심, 오픈 플랫폼과 협업, 공유경제등의 환경하에서는 완저히 다른 개념으로 구축될수 있을것이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거의 모든 영역에서 기존 시스템 파괴(disruption)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는 100년전에 시작해 최근까지 가장 효율적인 시스템이라던 은행 지점망이 붕괴될 조짐을 보고 있으며 중앙집중형 배송 시스템인 UPS등이 아마존, 구글, 우버로 위협받고 있는것을 보고 있다.
또한 백화점은 온라인 직구/역직구라는 시스템에 의해 멀티채널로서의 역할이 끝나가고 있다.
스타트업은 무엇을 벤치마킹해야하는가?
스스로의 목적을 분명히 하고 무엇을 위해 조직이 존재하는지를 끊임없이 상기시키고 그것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어떻게 구축해야하는지 새롭게 고민해야한다.
새 시대에 진부하고 낡은 시스템의 경험을 들고 나와 창업한다면 그 조직의 운명은 불을 보듯 뻔한것이기 때문이다.
3) 타겟과 관련한 규모에 대하여
대기업은 비대한 조직을 운영하면서 엄청난 오버헤드 비용을 감당해야하고 기존에 serve하고 있는 수천만명의 고객을 만족시켜야하는 아이템을 선보여야한다.
또한 기존 사업의 ROE보다 높은 사업을 선택해야하는 기준을 가지고 있다.
반면 스타트업은 열명 남짓만 먹여살리면 되는 사업을 시작할수 있다.궁극적으로는 수천만명을 serve할지는 몰리도 당장은 그런 망상은 잠시 접고 눈앞에 있는 가시적 유저를 만족시키는데 자원을 쏟으면 되기에 대기업과는 근본적으로 타겟이 다르다.
이러한 타겟의 차별화가 벤처의 생명이다.
이것이 대형 기업을 무너뜨릴수 있는 이유이다.
대부분의 대형기업들도 처음에는 스타트업이었기에 이러한 시장을 타겟으로 시작했다.
구글, 네이버는 당시 사용자가 지금처럼 많지 않았던 검색으로, 옥션은 중고거래로 시작해서 오픈마켓 플레이스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운영체제로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은 그 이후 어떤 아이템도 그만한 규모를 만들어내는 사업으로 발전시키지 못했다.오히려 스타트업을 인수한 유튜브, 안드로이드, 라인등이 미래 먹거리가 되었다.
반면 스타트업처럼 움직이는 애플, 아마존은 여러차례 혁신적 사업을 만들어내고있다.
스타트업은 지금 대기업이 진입해있는 시장에서 경쟁해서는 안된다.오히려 지금은 작지만 곧 필연적으로 커질수밖에 없는 영역에서 한명 한명 고객을 섬기면서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주면서 나아가야한다.
의외로 시장은 더 크고 무서운 속도와 규모로 빨리 다가오기때문이다.
스타트업은 대기업을 흉내내서도 안되고 경영학 교과서에서 나오는 내용대로 움직여서도 안되고 마치 동아리를 만들어 운영하는것 같이 움직이는 편이 더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