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벤처 창업을 어떤 마음으로 시작하셨나요?
벤처 사업은 지뢰가 촘촘히 박혀 있는 지뢰밭을 걸어가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자신은 지뢰를 절대 밟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기대이다. 지뢰를 최대한 피하여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지뢰를 밟지 않고 갈 확률은 거의 zero에 가깝다. 그렇다고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땅에 있는 모든 지뢰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시간을 소비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먼저 지뢰를 밟을 수 있다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최대한 빨리 그곳을 벗어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 여기서 지뢰는 조직의 갈등, 마케팅의 실패, 개발 지연, 적기 투자 유치의 실패, 주주와의 다툼, 갑작스런 경쟁사의 출현, 산업의 구조적 변화, 정부 정책의 변화 등 거의 모든 위험 요인이 이에 해당된다.
지뢰는 한번 밟으면 엄청난 기회를 잃어버리게 만들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최대한 빨리 거기서 빠져나오는 것이다. 그것을 붙잡고 싸울 시간이 없다.
그러므로 창업자는 단순히 자신의 기술이나 비즈니스 모델만을 믿고 이를 맹신을 해서는 안된다. 창업은 기업을 만드는 과정이지 단순히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가 아니기 때문에 지뢰밭을 헤쳐나가야하는 '사업'에 대하여 끊임없이 신중하게 검증하고 수정하고 변화하고 대비하는 Mindset을 가져야 한다.
벤처 창업의 가장 큰 적은 자만심과 자신만은 예외일거라는 착각이다. 창업 초기부터 성장단계, 성숙단계에 이르기까지 계속되는 새로운 환경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지뢰를 밟을까봐 두려워 머뭇거리기보다는 최대한 빠르게 지뢰밭을 통과하는 것이다.
지뢰밭을 통과하고 나면 상당 기간 좋은 땅이 나오는데 그 때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준비를 게으르게 하거나 새로운 지뢰밭을 통과하지 않으려는 안일한 마음을 가지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그러므로 모든 기업은 역사가 짧거나 길거나 상관없이 모두가 벤처(Ad-Venture)이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스티브 잡스가 "애플은 세상에서 가장 큰 벤처이다"라는 말은 정말로 시사하는 바가 큰 말이다.